무접점 키보드 : 콕스 엔데버 50g 사용기

팬타그래프 키보드만 사용하다가, 우연히 무접점 키보드라는 걸 만져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계식과는 또 다른 느낌과 소리의 이런 키보드가 있다니 너무 신선했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다가 입문용으로 결정하고 구매한 녀석이 바로 앱코라는 회사의 콕스 엔데버 모델이었습니다. 오늘은, 무접점 키보드 콕스 엔데버 50g를 살펴보고 실제 느낌이 어떤지 상세하게 공유하겠습니다.

 

* 정말 키보드에 대해 1도 모르는 일반인이 작성한 내돈내산 솔직한 느낌과 후기입니다.

콕스 엔데버 50g 화이트 개봉기

가성바가 좋은 편에 속하는 무접점 키보드인 콕스 엔데버이지만, 무접점 키보드가 대체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패키징 역시 저렴한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습니다. RGB 이펙트와 PBT 키캡, IP68 방수 기능 지원이 된다고 패키징에 쓰여 있습니다.

구매하고 보니, 콕스 엔데버는 다른 고가 키보들과는 다르게 국산 브랜드였습니다.

콕스 엔데버 50g 화이트 개봉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예쁘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실물도 기능 키들이 짙은 그레이 톤이긴 합니다만, 사진보다는 실물이 확실히 더 낫습니다. 어차피 키캡놀이에도 화이트가 더 이쁘기도 하고요.

콕스 엔데버 50g 화이트 구성품

구성품은 키캡 리무버와 청소용 툴, 간단 사용 설명서와 USB 케이블이 결합된 키보드 본체, 그리고 그 위에 플라스틱 덮개가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모델은 엔데버로, 텐키가 없는 모델입니다.

 

키캡의 촉감이나 프린팅 역시 매우 만족스러운 퀄리티로 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쓰던 키보드가 로지텍 k380 같은 저가형 위주인지라 상대적으로 체감이 더 컸네요)

그리고 펑션키와 조합해서 바꿀 수 있는 LED 모드가 측면에 프린팅이 되어 있습니다.

하단부에는 2단으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높이 조절 받침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단 중앙에는, 분리형이 아닌 고정형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음.. 지금 보니, 왠지 저 덮개를 열면 케이블을 분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게 생겼네요)

콕스 엔데버 화이트 RGB효과

콕스 엔데버는 리얼 RGB라서, 다양한 모드로 RGB 효과를 바꿔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화려한 효과는 PC방 키보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서 싫다고 느껴졌는데, 유성우 모드 같은 건 집에서 보니 또 의외로 굉장히 이쁘더군요. 그리고 화이트 키보드라 그런지 블랙보다 LED로 인해 더 예뻐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키보드를 바꾸시려는 분들, 특히 기계식이나 무접점 키보드를 구매 고려하시는 분들은 무엇보다 '타건감'과 '키 소리'가 중요하겠죠. 저 역시 콕스 엔데버 무접점 키보드를 영입한 이유가 타건감 때문인데요. 백문이 불여일견, 콕스 엔데버 타건감 소리를 영상으로 들어보시죠.

 

콕스 엔데버 50g 키감

콕스 엔데버 타건 소리 어떠신가요? 일반 청축이나 갈축 등 기계식 키보드와는 다르게 전문용어(?)로 '보글보글' 소리가 나면서 살짝 먹먹한? 하지만 깔끔한 느낌의 키감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멤브레인 타입이라던지 노트북에서 주로 사용되는 팬타그래프 타입과는 차원이 다른 감성적인 키감과 소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구매한 모델이 콕스 엔데버 50g인데, 35g 모델도 있더라고요. 콕스 엔데버 50g 35g 사이에서 고민을 정말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고, 저 역시 고민을 많이 했는데.. 50g 사세요. 두 번 사세요. 50g도 키압 전혀 세지 않고 구분감도 있고 매우 마음에 듭니다.

유일한 걱정거리였던 강한 키압으로 인한 손의 피로 역시, 솔직히 말씀드리면 로지텍 mx keys보다 덜 피로한 것 같습니다.

 

다만, 생각지 못한 단점(?)은 있었습니다. 제가 이 키보드를 물려 사용하는 컴퓨터가 M1 맥미니로, 맥 OS와 연결해서 쓰는데 키 호환이 다 되기는 합니다만 맥의 컨트롤-옵션-커맨드 기본 배열이 컨트롤-커맨드-옵션으로 기능이 바뀌어서 작동돼서 처음에 약간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팬타그래프에서 넘어오시는 분들은, 높이 때문에 다소 적응이 필요하실 수 있습니다. 팬타그래프 키보드는 대부분 납작한데, 무접점 키보드나 기계식 키보드는 높이가 높아서 손가락보다 손목 주변이 뻐근하실 수 있습니다. 왜 키보드 손목 받침대를 구매하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 점은 꼭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이상으로 무접점 키보드 콕스 엔데버 50g 모델 내 돈 내산 후기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새로운 느낌의 키감과 소리, 감성을 원하시는 분들은 정말로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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