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필수 주변기기 중 하나가 키보드입니다. 그런데 이 키보드의 세계가 생각보다 심오하고 재미있더군요. 무접점 키보드를 찾다가 가성비 키보드로 자연스레 눈이 가면서 발견한 멤브레인 키보드의 전설이라는 애칭이 있는 큐센 SEM-DT35를 구매해 보았습니다.
* 키보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인이 느낌 그대로 작성한 사용기입니다.
큐센 SEM-DT35 살펴보기
2010년대 중반에 출시한 모델인 만큼, 박스 패키징은 굉장히 올드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나름 정감이 있네요.
패키징 내용도 단순합니다. 키보드 하나 들어 있습니다. 설명서 이런 건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초저가에 속하는 키보드이기도 하고, 설명서도 필요 없이 그냥 USB 꼽으면 세팅 끝입니다. 바로 작동합니다.
키보드 디자인은, 확실히 옛날 감성 납니다. 키캡 모양들도 그렇구요.
키캡 프린팅은 손톱으로 긁으면 벗겨질 것 같긴 합니다만, 굉장히 저렴한 모델이니만큼 이 부분도 감수해야겠죠.
큐센 SEM-DT35 타건
그럼 키보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감'은 어떨까요?
멤브레인 키보드에서 무접점 느낌이 난다 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SEM-DT35 키감이 평가가 자자하던데, 설레는 맘으로 만져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격 대비는 매우 훌륭한 키감임에는저 역시 이견이 없습니다만, 진짜 무접점 키보드의 키감이나 소리와는 확연이 다르긴 합니다.
타건 소리가 개인적으로는 노뿌가 아닌 토프레 방식의 타건음의 초콜릿 부서지는 소리 같은 느낌이 살짝 들리긴 합니다만, 무접점 키보드를 경험해 보신 분들은 고개를 갸우뚱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대가 틀리니 당연하겠지만요.
조금 빠르게, 그리고 약간의 구름 타법으로 타건을 하면 좀 더 무접점에서 느껴졌던 소리와 비슷하게 납니다.
사실 자모음 키감보다 놀란 건, 엔터와 스페이스 바 누를 때의 소리와 느낌이었습니다.
보통 저가형 키보드는 엔터나 스페이스 누를 때 무슨 탁!탁! 하는 철 소리 같은 게 나는데, 이 제품은 저렴이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고급스러운 소리가 납니다. 느낌이 굉장히 좋아요.
키캡의 높이나 키 배열 등은 비교적 익숙하고 편안했습니다. 키압은 다른 멤브레인 타입 하고 유사하다고 느껴집니다.
예전에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해서 유명해진 키보드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타이핑 할 때도 키 씹힘 등 없이 잘 작동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SEM-DT35도 당연히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일단 기존에 제가 사용하던 mx keys 대비 백스페이스 키가 너무 작아서 좀 불편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펜타그래프 위주로 사용을 해와서 그런지 키보드 높이나 각도는 다소 피로감을 불러왔습니다. 키보드 손목 받침대를 하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올드한 디자인, 일부 기능키의 불편한 크기나 배열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과 가격 대비 탁월한 키감 때문에 멤브레인 키보드이면서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가의 키보드와는 당연히 비교가 안 되지만, 최소한 가격 이상의 돈값은 충분히 하는 키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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