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3 프로 시에라 블루를 수령하여 1주일 조금 넘게 사용해 보았습니다. 아이폰 12 프로를 사용하다가 아이폰 13 프로로 넘어온 일반인 사용자 기준으로 느낀 점을 솔직하게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 시에라 블루 여러 가지 색상 변화 참고
아이폰 13 프로 사용기와 느낀 점
1. 120hz 디스플레이
일각에서는 '스크롤이 멈추었을 때 버벅이는 게 확연하게 느껴진다', '먼저 도입한 타 제조사들보다 120hz 느낌이 떨어진다' 라고 하기도 하는데, 제가 아이폰 13 프로를 1주일 이상 사용해 본 결과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갤럭시S20 사용했었으며, 현재도 Z플립3와 함께 사용중)
상당히 부드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으며, 느리게 스크롤을 할 경우 역시 부드러웠습니다.
그 이유는, 애플의 가변주사율이 뛰어나서라기 보다는 우리가 느리게 스크롤을 하면서 컨텐츠를 볼 때는 대부분 엄지로 고정한 상태에서 천천히 내리면서 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용 환경에서는, 60hz여도 그다지 버벅여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폰 13 프로는 저전력 모드여도 성능이 갤럭시Z플립3나 폴드3에 탑재된 스냅드래곤888의 최대성능 정도를 뽑아주기 때문에 저전력 모드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저전력 모드로 하니 60hz로 구동이 되어 버벅이는 게 확 체감이 되며 120hz의 역체감이 얼마나 무서운지 눈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2. 배터리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점 중 하나가 배터리였습니다. 아이폰 12 프로 사용할 때에도 그닥 짧다고 느껴보지는 못했는데, 아이폰 13 프로 배터리는 정말 막강했습니다.
똑같은 사용 패턴과 환경에서 아이폰 12 프로는 같은 시간 대에 40%대를 찍었는데, 아이폰 13 프로는 120hz로 화면을 구동함에도 잔여 배터리가 60% 가량 남았으며, 아이폰 12 프로가 잔여 배터리 용량 20%가 남는 시간대에 아이폰 13 프로는 40%대를 기록했습니다.
예전에 갤럭시 S20을 사용할 때는, 120hz를 키면 배터리 타임이 20% 정도 줄어드는 게 몸으로 느껴졌는데, 아이폰 12 프로에서 13 프로로 올라오면서는 120hz를 사용함에도 배터리 타임이 늘어나다니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배터리 용량이 증가한 것 역시 한 몫 하구요.
3. 카메라
아이폰 12 프로 맥스에 들어갔던 센서 쉬프트가 아이폰 13 전 라인업에 탑재가 되었다고 하는데, 영상을 찍어보고 야간 사진을 찍어보니 아이폰 12 프로 대비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특히 영상 촬영 시 떨림에 있어서 상당한 안정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애플이 킬러 기능 중 하나로 강조했던 시네마틱 영상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아직 사람 얼굴 기준으로 시선에 따른 초점 이동을 촬영해 보지 못했지만, 두 사물을 수동으로 초점 조절하며 찍어본 후보정 없는 결과물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유용한 기능으로 접사 모드가 있는데, 찍어보고 놀랐습니다.
아래 사진은, 아이폰12 프로 초기 설정화면을 아이폰13프로 접사로 찍은 사진입니다.
4. 무게
좋은 점만 있냐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아이폰 13 프로는 203g 으로 마의 200g을 넘겼는데, 아이폰 12 프로 대비 무게가 늘어난 것이 확실히 체감은 됩니다.
제가 아이폰 12 프로를 사용하다가 아이폰 13 프로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나마 피로함을 덜 느끼는 것이며, 아이폰 se2나 아이폰 8 같은 모델을 사용하시다 아이폰 13 프로를 쓰시면 무게 떄문에 확실히 손목의 피로함을 느끼실 겁니다.
결론
- 아이폰 x 이하 사용자 : 무조건 기변 강추
- 아이폰 12 프로 사용자 : 120hz를 써야겠고 사진, 영상 많이 찍으시면 강추, 아니라면 비추
- 아이폰 xs ~ 아이폰 11 사용자 : 사진/영상 많이 찍으시면 강추
글이 다소 길어졌는데, 아이폰 13 프로를 1주일 이상 사용하며 느낀 점을 크게 4가지 부분으로 다뤄 보았습니다.
아이폰 13 프로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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