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키보드라고 하면 개발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곤 했었는데, 이제는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키감과 개성 있는 디자인 등으로 인해 많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저는 최근 레이저 브랜드에 빠져서 하나 둘 레이저 장비로 데스크를 채우고 있는데요.
노트북과 마우스, 그리고 노트북 스탠드까지 레이저 제품으로 맞추고 나니 마지막 퍼즐조각이자 컴퓨터 주변기기의 핵심, 키보드로 눈이 가게 되었습니다.
키보드는 디자인적인 부분보다도 타건감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함을 알기에 브랜드만 보고 레이저 기계식 키보드로 가기는 살짝 망설여졌습니다. 특히 레이저 키보드는 사악한 가격대 때문에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요.
고민하던 중, 우연찮게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상태의 레이저 헌츠맨 v2 아날로그 키보드를 구하게 되어서 어쩌다 보니 레이저 최상급 키보드로 바로 오게 되었습니다. 레이저 헌츠맨 v2 아날로그는 어떤 느낌이고, 사용해 보니 어떤 느낌인지 솔직하게 적어보았습니다.
레이저 헌츠맨 v2 아날로그 개봉
개봉을 하면 박스 상단에 간단 사용 설명서와 함께 레이저 제품의 상징 중 하나인 레이저 스티커가 1장 들어 있습니다.
아래에는 레이저 헌츠맨 v2 아날로그 본체가 플라스틱 커버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커버 위쪽으로는 마치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동글 같은 게 있길래 '음? 무선도 지원하나??' 하는 마음으로 열어보니..
아.. 아쉽게도 무선 연결용 수신기는 아니고 C타입을 A타입으로 바꿔주는 젠더였습니다.
레이저 헌츠맨 v2 아날로그는 기본적으로 C타입으로 연결하도록 케이블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케이블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이기 때문에 호환성 문제를 젠더로 해결하였습니다.
레이저 헌츠맨 v2 아날로그에는 2개의 케이블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케이블을 보고 정말 당황했는데요, 요즘 노트북은 안그래도 USB A 포트가 부족한데 키보드 하나를 위해 2개나 꼽아야 하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레이저 헌츠맨 v2 아날로그 좌측에는 USB 포트 하나가 있는데, 이걸 사용하기 위한 전원이 아까 위에 있는 A타입의 USB 케이블이더라구요. 다행히 C타입 케이블 하나만 연결해도 RGB 백라이트와 모든 키보드의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키보드 레이아웃은 일반적인 풀사이즈 타입 키보드와 동일합니다. 키 배열 역시 크게 모난 것 없이 있을 곳에 있어야 할 키들이 다 있습니다.
상판은 무광의 고급진 블랙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 있어서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예쁘고 비싼 키보드라는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그리고 레이저 헌츠맨 v2 아날로그 키캡은 PBT 재질의 키캡이기 때문에 오염이나 글자 지워짐 등의 걱정은 덜어도 됩니다.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바로 키보드 우측 상단에 있는 미디어 제어 버튼인데요. 이전곡, 재생, 다음곡, 음소거 버튼이 푸쉬 타입으로 지원되며 음소거 버튼 주변에 있는 다이얼로 볼륨 업다운이 가능합니다.
레이저 키보드의 상징, RGB입니다. 키보드 테두리에 은은하게 RGB가 들어오며, 팜레스트 연결을 위한 포고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팜레스트 없이 사용하더라도 RGB를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팜레스트가 자석식으로 살짝 붙어주기 때문에 팜레스트 밀림 없이 굉장히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레이저 헌츠맨 v2 아날로그 팜레스트는 인조가죽으로 되어 있으며, 푹신푹신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줘서 확실히 비싼 기계식 키보드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팜레스트 테두리 역시 포고핀을 통해 전원을 공급받으면서 RGB가 들어옵니다. 실제로 보면 팜레스트 RGB가 굉장히 예쁘고 은은하게 들어옵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빠른 반응속도와 타건감일텐데요.
레이저 헌츠맨 v2 아날로그에 들어간 축은 레이저 특유의 광축이며, 모든 개별 축마다 스테빌라이저가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는 원래 레오폴드 저소음 적축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레오폴드 저소음 적축보다 키압은 살짝 높은 편이며, 타건감음은 저소음이 아닌 일반 적축 또는 게이트론 갈축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레이저 헌츠맨 v2 아날로그는 이들보다 키압이 살짝 높은 편이며, 반발력이 좋아 쫀쫀한 느낌이 있어서 타건감이 괜찮았습니다.
레이저 헌츠맨 v2 아날로그의 모든 키별로 별도 맵핑이 가능합니다. 미디어 제어 버튼뿐만 아니라 모든 키가 압력 감지가 되기 때문에 1차 압력에 대한 입력값, 2차 압력에 대한 입력값을 개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1차 압력에 대한 깊이까지 나에게 맞게 세팅 가능한 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기능을 게임에 활용해 보면, 배그 플레이 시 살짝 누르면 수류탄 장전, 깊이 누르면 수류탄 던지기 또는 MMO RPG 플레이 시 연계 스킬 등으로 세팅해 놓고 사용한다면 편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이저 최상위 키보드라 그런지 안 그래도 비싼 레이저 브랜드 제품인데 유선 키보드임에도 타사 무선 키보드를 압도하는 사악한 가격을 자랑하는 레이저 헌츠맨 v2 아날로그. 하지만 그럼에도 인기가 있는 이유는, 레이저 광축과 아날로그가 만나서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하고 쫀쫀한 키감,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마감 등 소비자의 욕구를 많은 부분에서 채워주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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