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북3 프로 베이지 실물 후기

2월 2일 새벽 3시 삼성이 미국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S23을 발표하였습니다. 갤럭시 S23과 함께 새로운 인텔 13세대 칩셋을 탑재한 갤럭시북 3 프로, 갤럭시북 3 울트라 등의 새로운 갤럭시북 라인업도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발표 이후 인터넷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바로 갤럭시북3 프로 가격 때문인데요. 전작인 갤럭시북 2 프로에서 크나큰 단점으로 꼽혔던 디스플레이를 대폭 개선했음에도 가격은 오히려 많이 내렸기 때문입니다. 

 

 

원래 LG 그램 파였던 저는 최근 공개된 LG 그램 스타일 16인치를 예약했었습니다. 물론 그램은 그램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예약을 했습니다. (그램 14와 16, 뭘 선택해야 할까 고민되신다면 확인)그런데 오늘 갤럭시북3 프로 실물과 가격을 보고 나니, 미련 없이 갤럭시북 3 프로로 변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선택한 갤럭시북 3 프로 실물을 보고 왔는데 사진과 함께 어떤 느낌이었는지 적어보았습니다.

 

갤럭시북 3 프로 16 베이지 실물

 

이번 갤럭시북3갤럭시북 3 프로 라인업은 그라파이트, 베이지 이렇게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삼성 디지털플라자 또는 삼성닷컴에서만 갤럭시북 3 프로 베이지 색상 구매가 가능하고, 일반 유통채널에서는 그라파이트 색상만 구매가 가능하더라고요. 오늘 제가 보고 온 실물은 베이지 색상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사진으로 확인해 보시죠.

 

 

음.. 사진에 머리카락이 좀 에러긴 하지만, 어쨌든 갤럭시북 3 프로 베이지 컬러 실물입니다.

사진 색감 때문에 거의 실버에 가까운 색으로 나왔는데, 매장에서 본 느낌은 실버에 베이지 컬러 두 방울 정도 섞인 듯한 차가운 금속 느낌의 베이지 색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렌더링보다 실물이 조금 별로였어요.) 오히려 뒤쪽에 전시되어 있던 갤럭시북 2 프로 그라파이트 색상이 고급지고 시크해서 예뻤습니다. (색상은 개인 취향에 따라 갈리니..) 

 

하지만, 색상을 떠나 이번 갤럭시북 3 프로에 삼성이 얼마나 힘을 주었는지 느끼게 해 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던 디스플레이입니다.

 

이번 갤럭시북3 프로 디스플레이 스펙은 3K급 아몰레드에 드디어 16:10 비율이 탑재가 되었다는 점인데요. 실물을 보니 더 놀랐던 부분은 비율이나 디스플레이 품질보다 내부 디스플레이에 곡률을 적용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마치 스마트폰처럼 테두리와 거의 같은 수준의 곡률로 모리 부분이 처리된 것 보이시나요? 

 

 

물론 저는 디스플레이 전문가가 아닌지라 진짜 디스플레이 내부에서 곡률처리를 한 것인지, 아니면 직사각형 디스플레이에 이너베젤 테두리로 마감만 저렇게 한 것인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확실한 건, 심미적 만족감과 일체감 측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는 점입니다. 의외의 포인트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다행히 HDMI 포트도 살아있는 모습입니다. (그램 스타일 16을 사면서 가장 걸렸던 부분이 저 HDMI 포트였거든요.) 지금 보시는 사진이 갤럭시북 3 프로 베지 실물색상과 좀 비슷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갤럭시북 3 프로 상판만 봐도 한 눈에 16:10 비율로 변경된 것이 느껴집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상판 디자인은 LG 그램이 (로고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조금 더 예쁜 느낌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북3 프로는 소재가 알루미늄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더 무거워졌지만 그만큼 더 고급스러워지고 단단해진 느낌 역시 분명히 있었습니다. 약간 맥북 에어를 만지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지금까지 울트라북 시장에서 LG 그램에서 인지도가 밀려 맥을 못 추던 갤럭시북이었는데, 오늘 이후로는 판도가 많이 바뀌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이 됩니다. 물론 그램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무게 부분에서는 그램이 여전히 우월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급 사양에 가격이 4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면, 그리고 더 저렴한 브랜드가 외산도 아닌 삼성이라면 대학생 노트북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가격적인 메리트 때문에 분명 갤럭시북 3 프로로 선회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 글의 주제처럼 갤럭시북 3 프로 베이지 색상만 놓고 봤을 때는, 애플 맥북에어 스타라이트보다는 조금 옅은 느낌이고 보기에 따라서는 약간 올드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제가 남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그라파이트가 더 예쁜 것 같더라구요. 갤럭시북3 프로 색상 고민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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