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콘솔 시장 재진출? 성공할까?

빅 테크 기업 애플이 콘솔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사실이라면, 아마도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격적 투자로 대형 게임사를 인수했고, AR 같은 증강현실과 VR, 메타버스 같은 가상세계 기술에는 게임이 필수적일 수 없다는 생각에 콘솔 시장 재진입을 검토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처음으로 콘솔시장 진출할 때와 지금의 애플의 매출 규모, 브랜드 위상, 충성심 등은 확연히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진출은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진출'일뿐이고, 애플이 콘솔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애플 콘솔 시장 진출?

애플 콘솔(피핀)

애플은 사실 꽤 오래 전에도 한 번 콘솔 시장에 진출을 했었지만, 좋지 못한 실적만 남기고 퇴장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콘솔 시장은 소니와 닌텐도,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이렇게 세 기업이 모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시피 합니다.

최근에야 엑스박스가 공격적 투자로 꽤나 많이 올라왔지만, 여전히 일본 회사들인 소니와 닌텐도가 양분하고 있다시피 한 시장이 바로 콘솔 시장입니다.

이들이 비디오 게임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이유는, 게임기 하드웨어나 사양이 좋아서가 아닌, 바로 '콘텐츠'에 있습니다.

 

콘솔은 'SPEC'이 문제가 아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구매하는 이유와, 콘솔을 구매하는 이유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분명 다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의 경우 사진, 영상, 음악, SNS, 영상 등 매일 다양하게 활용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하드웨어 스펙 등이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콘솔은 분명 다릅니다. 물론 콘솔 역시 하드웨어이기 때문에 사양이 좋다고 하면 가격 정도를 제외하고는 나쁠 것이 없겠지요. 애플도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 최고의 하드웨어 사양만 가지고 성장하지는 않았으니까요.

아무리 사양이 좋아도 이 콘솔을 구매하면서까지 하고 싶게 만드는 '게임 콘텐츠'가 없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만 해도 언차티드, 라스트 오브 어스 같은 게임들이 있고, 닌텐도는 젤다의 전설, 포켓몬 같은 게임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게임들은 해당 기기로만 출시되는 '독점작'인 경우가 많고, 이는 곧 돈과 연결되지요.

물론 애플은 현금 보유량이 전 세계 기업 중 손에 꼽히는 기업이고, 단어 그대로 '실탄은 충분' 합니다.

문제는, 이미 유명 콘텐츠를 보유한 게임사들이 현재 대부분 콘솔 기업과 독점 출시 계약을 하였거나, 아예 게임사를 인수한 기업들까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면서 일반인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뉴스투데이)

[미네르바의 눈]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까닭은?

 

이렇게 '철옹성'이 되어버린 콘솔 시장에, (아직까지는) 게임에 진심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애플이 애플 아케이드의 흥행 부진에도 불구하고 콘솔 시장에 재진출을 정말 할지, 혹은 진출이 기정사실화 되더라도 정말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천하의 애플이어도 이 콘솔 시장에 재진출 해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기는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물론 애플이 새로운 콘솔 기기를 출시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애플 TV라는 하드웨어가 있기 때문에, 타사 콘솔 대비 스펙은 부족하지만 '독점 콘텐츠'만 제대로 확보를 한다면 승산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 독점작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야겠지만 말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업 간의 경쟁은 늘 반갑기 때문에, 앞으로 애플 콘솔 시장 진출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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