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믹스 폴드2 스펙 이슈 총정리

폴더블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Z 폴드와 Z플립이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타 안드로이드 제조사, 특히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것 역시 부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에서 갤럭시 Z 플립 4와 폴드 4를 공개하였는데, 이에 맞추어 샤오미에서 믹스 폴드 2라는 모델을 공개하였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이 몇 가지 있었는데, 이를 통해 현재 타사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샤오미 믹스 폴드2 스펙

먼저 스펙을 간단히 살펴보면, AP는 갤럭시 Z 폴드 4와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 8 플러스 Gen1이 탑재되었습니다. 램은 12GB이며, 용량은 256GB와 512GB, 그리고 1TB 구성으로 이 역시 갤럭시 폴드 4와 동일하다시피 한 구성입니다.

 

 

내부 디스플레이의 경우 8.02인치로 갤럭시 폴드 4의 7.6인치보다 더 큽니다. 외부 디스플레이 역시 갤럭시 Z 폴드 4보다 조금 더 큰 6.256인치입니다. 일단 화면이 폴드 4보다 크다 보니, 무게 부분이 어떨지 염려가 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샤오미 믹스 폴드2의 인상적인 부분이 바로 두께와 무게입니다. 내부 외부 더 큰 화면을 탑재했음에도 262g으로, 갤럭시 폴드 4와 같은 급의 무게입니다. 갤럭시 폴드 4의 무게는 263g이기 때문에, 무게 부분은 크기 대비 상당한 경쟁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게보다 더 충격적인 부분은, 바로 두께입니다. 믹스 폴드2를 접으면 그 두께가 11.2mm에 불과합니다. 폈을 때는 무려 5.4mm라는 경이적인 두께입니다. 이는 둔탁한 느낌의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대단히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그 외에도 라이카와 협업하였음을 강조하는 카메라 역시 갤럭시 폴드4 대비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샤오미 믹스 폴드2 가격

사양뿐만 아니라 가격 역시 상당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중국 내수 기준 샤오미 믹스 폴드 2의 가격은 기본 모델 기준 우리 돈으로 약 173만 원가량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물론 중국 내수 전용이기 때문에 한국 돈으로 환산해서 갤럭시 Z 폴드 4와 직접 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만듦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170만 원대로 나온 것은 앞으로 폴더블 폰 시장이 갤럭시 폴드의 독무대는 아닐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입니다.

 

샤오미 믹스 폴드2 이슈

하지만 샤오미 믹스폴드2는 두께와 무게, 그리고 발열제어를 통한 성능에 우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이슈들로 인해 갤럭시 Z 폴드 4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입니다.

 

1. 힌지의 완성도

폴더블 폰의 생명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힌지로 요약됩니다. 디스플레이는 삼성 디스플레이가 호령하고 있고, 힌지가 정말 제조사 역량인데 삼성 갤럭시 Z 폴드 4는 프리스탑 힌지를 지원하여 자유로운 각도로 사용 가능한 반면 샤오미 믹스 폴드 2는 갤럭시 폴드1 때의 힌지를 보는 것 같은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믹스 폴드2 힌지, 이 정도..? 👈

 

믹스 폴드2 힌지 위에서 확인해 보셨나요?

물론 프리스탑 힌지가 무조건 좋다, 또는 저렇게 '벌러덩 힌지'가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를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노트북처럼 반만 펼쳐놓고 영상 보면서 혼밥 하는 경험은 정말 놓칠 수 없는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그리고 힌지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헐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 처음부터 저런 모습이라면 내구성 측면에서 매우 우려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방수 미지원

그간 폴더블 폰은 구조상의 한계로 인해 방수 지원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갤럭시 Z 폴드 3에서 모델 최초로 방수를 지원하는 신기원을 이뤘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물리적으로 접히는 전자기기에서 방수를 지원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샤오미 믹스 폴드 2는 방수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비가 올 때 또는 화장실에서 사용 시 매우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역시 힌지와 마찬가지로 내구성 측면에서 감점 요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3. 무선충전 없음

샤오미에서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위해 발열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는데요, 이를 위해 과감하게 무선충전 코일을 뺐습니다. 

하지만 100만 원 후반대의 플래그십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뼈아픈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차에서 내비처럼 펼쳐서 사용할 때 무선충전이 없다면 번거로운 것이 사실입니다. 

 

총평

이렇게 샤오미 믹스 폴드 2는 아직 삼성 갤럭시 Z 폴드 대비 여러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삼성 외에 이 정도의 만듦새와 두께, 무게를 실현해 낸 제조사는 저는 아직까지 못 본 것 같습니다. SW 역시 샤오미 MI UI가 나쁘지 않은 평을 듣고 있기 때문에 SW 경쟁력도 삼성 대비 크게 밀리지 않거니와, 밀린다 하더라도 따라 잡히는 것은 시간문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경쟁은 나쁠 것이 없습니다. 이러한 경쟁을 통해 폴더블 폰 영역을 개척한 갤럭시 폴드 역시 진화할 것이고, 이를 따라잡으려는 타 제조사들 역시 완성도를 높임과 동시에 가격도 낮아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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